신경과
두통 | 원인과 종류, 위험 신호와 신경과 진료가 필요한 경우
두통은 흔하지만 모두 같은 두통은 아닙니다.

두통은 모두 같은 두통이 아닙니다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만큼 흔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머리가 아프다’는 한 문장만으로 두통의 원인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갑자기 시작했는지 반복되어 온 두통인지, 어느 부위가 어떤 느낌으로 아픈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어떤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에 따라 생각해야 할 원인은 달라집니다. 반복되는 편두통이나 긴장형두통처럼 두통 자체가 주된 질환인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다른 질환이나 몸의 변화에 의해 이차적으로 두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두통 진료에서는 통증의 강도만 보기보다 평소와 같은 두통인지, 이전과 다른 변화가 있는지, 어떤 경과를 보이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통은 크게 어떻게 나눌까요?
국제두통질환분류(ICHD-3)에서는 두통질환을 크게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눕니다. 일차성 두통에는 편두통, 긴장형두통, 삼차자율신경두통과 그 밖의 일차성 두통이 포함됩니다. 이차성 두통은 외상, 뇌혈관질환, 두개강 내 질환, 감염, 약물이나 물질 등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두통을 의미합니다.
일차성 두통
다른 질환에 의해 두통이 생긴 것이 아니라 두통 자체가 주된 질환인 경우입니다. 편두통, 긴장형두통, 군발두통을 포함한 삼차자율신경두통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차성 두통
머리나 목의 외상, 뇌혈관질환, 감염, 두개강 내 질환, 약물이나 물질의 사용·중단, 눈·귀·코·부비동·치아·목 등의 질환처럼 다른 원인에 의해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두통이 있다고 해서 이차성 원인을 먼저 걱정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두통의 양상과 경과, 진찰에서 다른 원인을 의심할 만한 단서가 있는지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일차성 두통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편두통, 긴장형 두통, 군발두통 및 삼차자율신경두통이 대표적입니다.
편두통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두통으로, 활동할 때 불편이 커지거나 구역·구토, 빛이나 소리에 대한 과민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두통 전후로 시야의 변화나 감각 이상과 같은 전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편두통은 어떤 두통일까요?
긴장형두통
머리를 누르거나 조이는 듯한 통증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일상적인 움직임으로 통증이 뚜렷하게 심해지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편두통과 긴장형두통은 일부 특징이 겹칠 수 있어, 어느 한 가지 증상만으로 구분하기보다 두통 전체의 양상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NICE 역시 통증의 위치와 성질, 강도, 활동과의 관계, 동반 증상 등을 종합해 흔한 일차성 두통을 구분하도록 권고합니다.
→ 긴장형두통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군발두통과 삼차자율신경두통
한쪽 눈 주위나 관자 부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면서 같은 쪽의 눈물, 충혈, 코막힘이나 콧물 등의 자율신경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편두통과는 진단과 치료의 접근이 다르기 때문에 특징적인 두통의 양상과 동반 증상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군발두통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두통 진료에서는 무엇을 먼저 살펴볼까요?
두통 진료에서 중요한 정보는 ‘얼마나 아픈가’만이 아닙니다. 처음 시작된 시점과 시작되는 속도, 통증의 위치와 성격, 한 번 시작하면 얼마나 지속되는지, 얼마나 자주 반복되는지를 먼저 듣습니다. 활동이나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지, 구역·구토나 빛·소리에 대한 불편이 함께 나타나는지, 시야·감각·언어 등에 변화가 있었는지도 확인합니다. 또한 어떤 두통약을 얼마나 자주 복용하는지, 두통 때문에 업무나 학업, 수면, 운동과 같은 일상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는지도 중요한 정보입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 근력과 감각, 눈의 움직임, 균형과 보행, 반사 등 신경계에 다른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지 살펴봅니다.
두통이 반복된다면, 두통일기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두통이 발생한 날짜와 지속시간, 통증의 정도, 함께 나타난 증상, 복용한 약과 유발요인을 기록하면 반복되는 패턴을 파악하고 치료 후 변화를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NICE에서도 이러한 두통일기를 진단과 치료 효과 평가에 활용하도록 제안하고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두통에는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반복성 두통이 위험한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NICE 역시 갑작스럽게 시작한 두통, 새로운 신경학적 이상, 인지·의식 변화, 발열을 동반한 악화, 외상, 기침·힘주기·운동으로 유발되는 두통,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 두통이나 기존 두통 양상의 뚜렷한 변화 등을 추가 평가가 필요한 단서로 제시합니다.
-갑자기 시작해 수분 이내에 매우 심해진 두통 -두통이 악화되면서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마비, 감각 이상, 언어 이상 등 새로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의식이나 인지기능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난 경우 -최근 머리 외상 이후 새롭게 발생한 두통 -기침, 힘주기 또는 운동으로 새롭게 유발되는 두통 -서거나 누운 자세에 따라 뚜렷하게 달라지는 새로운 두통 -이전부터 있던 두통의 양상이 크게 달라진 경우 -면역기능 저하나 특정 암의 병력이 있으면서 새롭게 발생한 두통
특히 갑자기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 발생하거나 마비, 언어장애, 의식 변화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외래 진료를 기다리기보다 응급의료 평가가 우선될 수 있습니다.
두통이 있으면 뇌 CT나 뇌 MRI를 찍어야 할까요?
두통 때문에 진료를 받는 분들이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모든 두통에 CT나 MRI와 같은 뇌 영상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두통의 양상이 전형적인 일차성 두통에 잘 맞고, 진찰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으며 이차성 원인을 의심할 만한 단서가 없다면 단순히 안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영상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갑자기 발생한 심한 두통이나 새로운 신경학적 이상 등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할 단서가 있다면, 의심되는 상황에 따라 CT, MRI 또는 혈관영상 등 필요한 검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질문은 “두통이면 어떤 검사를 할까?”가 아니라 “이 두통에서 무엇을 확인할 필요가 있을까?”입니다.
두통 치료는 어떻게 결정할까요?
치료 방법은 어떤 종류의 두통인지,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일상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두통이 발생했을 때 통증과 동반 증상을 줄이기 위한 급성기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두통이 자주 반복되거나 일상에 미치는 부담이 크다면 앞으로의 두통 빈도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예방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면과 식사, 카페인, 운동, 스트레스, 월경 등 개인마다 두통과 관련되는 생활 요인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급성기 두통약을 사용하는 횟수도 중요합니다. 두통약을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는 경우에는 약물과용두통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포리오에서는 치료 방법을 나열하는 것보다 현재 어떤 치료를 우선 권하는지와 그 이유를 먼저 설명하고자 합니다. 기대할 수 있는 효과와 한계, 치료에 따르는 부담을 설명하고 다른 합리적인 선택지가 있다면 각각의 장단점도 함께 살펴,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두통 진료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반포리오에서는 ‘두통’이라는 증상 이름만으로 검사나 치료를 먼저 정하지 않습니다. 언제부터 어떤 양상으로 나타났는지, 무엇이 함께 나타나는지, 그리고 두통이 일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지 충분히 듣습니다.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 현재 확인해야 할 가능성을 좁히고, 필요한 경우 그 판단에 도움이 되는 검사를 선택합니다. 확인된 내용을 종합해 현재 우선 필요한 치료 방향을 전문의가 제시하고, 그 방향을 권하는 이유와 기대할 수 있는 효과, 한계와 부담을 설명합니다.
치료를 시작한 뒤에는 단순히 통증이 줄었는지만 확인하지 않습니다. 두통이 나타나는 날이 줄었는지, 통증의 강도와 지속시간이 달라졌는지, 급성기 약을 사용하는 횟수가 줄었는지, 두통 때문에 미루던 일상과 활동을 다시 할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그 변화에 따라 치료 계획을 조정합니다.
같은 두통이라도 불편의 크기와 삶에 미치는 영향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반포리오는 그 차이를 충분히 살펴 현재 필요한 방향을 찾는 것에서 진료를 시작합니다.
